한국부동산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전북의 거점도시 전주가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수만 명이 몰린 청약 경쟁률과 대한방직·종합경기장 개발호재, 전주·완주 통합 논의까지 이어지면서 전주는 단순히 ‘지방’이라는 이유로 저평가되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잠재력을 품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전주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드문 중소도시”라며 “실수요와 투자가 함께 모이고 있는 시장”이라고 분석한다.
전주의 주요 거점 가운데 덕진구 북부 에코시티는 대규모 친환경 신도시로 세병공원과 세병호를 중심으로 한 쾌적한 주거 환경이 특징이다. 30~40대 실수요층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해 청약 경쟁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입주 물량 부족으로 희소성이 크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서부권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이전으로 조성된 행정타운으로 상권과 학원가가 발달해 있다. 초·중·고 학군이 모두 갖춰져 교육 인프라가 뛰어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완산구 중심의 신시가지는 전주의 전통적 중심지로 행정과 상업 기능이 집중돼 있다.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 인프라가 완비돼 실거주 선호도가 높으며, 대한방직 부지 개발과 리모델링 수요가 맞물려 미래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완산구 남부 효천지구는 신축 아파트 중심의 신도심으로 학군이 우수해 실수요층이 집중되고 있다. 신축 희소성과 학군 수요 덕분에 가격 유지력이 강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주는 단점도 존재하지만 신도심 개발과 도시 확장, 나아가 전주·완주 통합 논의까지 맞물리면서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지역별 특성과 수요층을 면밀히 분석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거주든 투자든 전주는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이며, 앞으로의 흐름을 잘 읽는다면 기회는 충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