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부동산이코노미 이동혁 기자 |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풍산으로부터 시역 내 이전과 관련한 입주의향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이 승인된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나온 입주 결정이다.
이번 입주의향서 제출에 따라 풍산 부산사업장은 센텀2지구 계획지구에서 기장군 장안읍으로 이전하며, 2030년까지 이전 절차를 밟게 된다. 사업계획서에는 장안읍 내 약 63만6,555㎡ 부지에 입주할 계획이 포함되어 있으며, 산단 조성에 투입될 총사업비는 3,634억 원 규모다. 부산시는 향후 관련 법령에 따라 산업단지지정계획 심의,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히 이행할 방침이다.
시는 풍산 이전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전 과정에서 주민 불편을 줄이는 한편 지역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적·환경적 요건은 물론, 토지 이용, 교통, 생활환경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안까지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또한, 지역 주민 및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위해 경청회 등 소통 창구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풍산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추진이 지연됐던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 산업단지를 스마트선박, 로봇·지능형 기계, 정보기술(IT) 등 지역 전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는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 일원 191만㎡ 규모로 조성되며, 전체 사업비는 2조 411억 원에 달한다. 산업단지는 부산도시공사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시행하며, ICT, 지식서비스 산업, 영화·영상 콘텐츠, 융합부품소재 등 첨단업종을 유치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2016년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 이후, GB 해제 심의와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2년 11월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2024년 11월에는 1단계 구간인 1-1공구(17만㎡)의 공사가 착공되었으며, 현재는 가설울타리 설치 및 벌개제근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2025년부터는 1단계(1-1, 1-2), 2단계(풍산 구역), 3단계(반여농산물 구역)의 부지 조성공사가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풍산의 이전 확정은 센텀2지구 조성사업의 모멘텀을 다시 되살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향후 2~3단계 사업의 빠른 착공을 위해 시 차원의 총력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