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상공인 위한 ‘비타민플러스 자금’ 1,800억 원 지원 본격화

  • 등록 2025.04.21 16: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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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이코노미 이동혁 기자 | 부산시가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본격적인 자금 지원에 나섰다. 시는 지난해 12월 10일 부산신용보증재단을 비롯해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 등과 함께 ‘소상공인·자영업자 비타민플러스(PLUS) 자금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부산신용보증재단 ▲신용회복위원회 ▲부산 소재 미소금융법인 ▲부산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이 참여했다. 총 1,8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향후 2년간 순차적으로 공급되며, 자금 지원을 희망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각 협약기관에 직접 문의해 세부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부산시는 특히 신용등급이 낮거나 근로장려금을 수급한 취약 계층 창업자와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자는 이번 협약에 참여한 미소금융부산중구법인으로부터 자금 지원에 관한 공문을 입수해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기관을 통한 지원 조건은 다음과 같다.

 

먼저, 대출 대상은 예비창업자 또는 사업자등록을 한 자영업자 중 신용평점이 하위 20% 이내에 해당하거나, 본인 또는 배우자 중 한 사람이 2024년 근로장려금을 수급한 경우다. 운영자금은 최대 2천만 원, 창업자금은 최대 7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금리는 연 3.5%의 고정금리로,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이 적용된다. 부산시는 이 중 연 2%에 해당하는 금리를 1년간 이차보전해주며, 향후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 대출 기간은 총 5년 6개월로, 이 중 6개월은 거치기간이며 나머지 5년간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게 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이자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여전히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제공되는 맞춤형 자금 지원이 지역 경제의 ‘비타민’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동혁 기자 leedongh1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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